증권
가격 차 없는 인터넷 보험, 소비자들 선택기준은 ‘서비스’
입력 2015-12-30 15:15 

소비자가 직접 보험가입 설계부터 결제까지 하는 인터넷 전용 보험 시장의 경쟁 축이 가격에서 브랜드 신뢰성, 서비스 지원 등 비가격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제살 깍아먹기식 ‘가격 경쟁보다는 비가격적 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전용 보험 상품의 가격 차이가 보험사마다 별반 다르지 않고 소비자들이 상품 선택에 있어 가격보다는 브랜드, 서비스 등 비가격적 요인을 중요시하는 경향 때문이다.
실제 주요 보험사가 내놓은 인터넷 전용 상품의 가격은 별 차이가 없다. 자동차보험을 예로 들면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 채널 대비 평균 15.9% 저렴하며, 메리츠화재는 평균 16.2%, 롯데손해보험은 평균 17.6% 각각 오프라인 채널보다 싸다. 평균 가격 갭이 1~2%에 지나지 않는다. 불과 몇 천원 차이에 그친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상품을 출시한 보험사의 브랜드 신뢰도나 인지도, 서비스 및 편의성 수준 등을 중요하게 본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보험연구원이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자동차보험 선택에 있어 소비자들이 주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브랜드 신뢰성, 서비스 지원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상품 내용이 각사마다 비슷하면 가격보다는 비가격적 요인을 주요 선택 사항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험사들은 비가격적 요인에서 마케팅 전략을 찾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전용 자동차 보험을 출시한 롯데손보는 ‘스피드 간단 견적을 활용해 인터넷 보험의 편리성을 알리고 동시에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인지도를 우선 높인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인터넷 보험도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보험 부문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9일 인터넷 전용 상품에 맞는 새로운 캐릭터 ‘몬디(Mondi) 발표하고 디지털과 인터넷에 특화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상품 개발 단계에서 일반인 이용자 테스트를 도입,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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