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용카드 복제해 현금 인출…루마니아인 축구선수 구속
입력 2015-12-30 11:16  | 수정 2015-12-30 14:11
【 앵커멘트 】
루마니아인이 빈 마그네틱 카드에 외국인의 신용정보를 입력해 돈을 인출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명의로 된 카드는 마그네틱 카드를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금인출기 앞에 서 있는 한 남성.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넣었다 뺐다를 수 차례 반복합니다.

루마니아인인 41살 A 씨가 복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는 장면입니다.

지난 17일 한국에 들어온 A 씨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A 씨는 이 신용카드 정보를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멤버십용 빈 마그네틱 카드에 입력했습니다.

멤버십 카드를 신용 카드로 복제하는 데는 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보시다시피 범행에 이용된 현금인출기에는 IC카드 전용기기라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외국인 명의의 카드의 경우 이런 마그네틱 카드도 현금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A 씨는 이런 수법으로 카드 140여 장을 복제해 현금 160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독일 2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A 씨.

수억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최근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최근 루마니아인의 신용카드 위조 범죄가 늘고 있는 만큼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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