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윤아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가 주간극에서 드라마 강자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13.4%)와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전쟁(13.4%)이 주간극 공동 1위를 차지한 것. 월화드라마는 MBC ‘화려한 유혹(10.1%)이 뒤를 잇고, KBS2 월화드라마 ‘오마이비너스(8.5%)가 추격하고 있다.
수목드라마는 KBS2 ‘장사의 신 객주(11.3%)가 2위를 차지했다. MBC ‘달콤살벌패밀리(4.7%)는 여전히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말드라마에서는 MBC가 승기를 잡았다. MBC 주말드라마 ‘내딸금사월(30.1%)이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주말극 1위를 차지한 것. KBS2 ‘부탁해요 엄마(29.1%)는 결국 MBC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주말 예능도 MBC의 ‘무한도전(14.8%)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무한도전에선 ‘무도만이 할수 있는 추격전을 펼치며, ‘광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을 앞세운 ‘해피선데이(14.7%)는 2위를 차지했고, ‘일밤(13.6%)이 뒤를 이었다.
◇주말드라마 강자는 MBC?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이 30%를 돌파하며, 주말극 1위를 차했다. 이로써 주말드라마의 강자 KBS가 MBC에게 왕좌를 내주게 됐다.
15%대로 시작한 내 딸 금사월‘은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 등으로 주말드라마의 흥행공식을 그대로 따랐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재빨리 확보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김순옥 작가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보여준 무서운 뒷심을 ‘내 딸 금사월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물론 ‘막장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다. 또한 ‘왔다! 장보리의 캐릭터 구조와 ‘내 딸, 금사월은 직업 분야만 한복에서 건축으로 바뀌었을 뿐 얽힌 출생의 비밀 등이 꼭 닮아 ‘왔다! 금사월로 불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순옥 작가의 파워는 건재했다.
반면 ‘부탁해요 엄마‘는 이상우와 유진의 러브라인과 인물들의 갈등이 해결되며 극중 재미가 무르익어 가고 있으나 전작 가족끼리 왜이래‘ 등이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아쉬운 행보다.
당분간 다시금 발발한 주말극 대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위기에 직면한 KBS2가 ‘부탁해요 엄마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