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도 다 못쓰는 통신사 포인트…수천억원 추정
입력 2015-12-29 11:46  | 수정 2015-12-30 12:08

‘통신사 포인트 ‘통신사 멤버십 ‘통신사 ‘통신사 제휴
올해도 해가 바뀌면 소멸되는 ‘통신사 포인트의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 3사는 이용 금액, 가입 기간에 연동되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연간 3만∼12만 포인트를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3사 모두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정해놓고 있어 사흘 후면 2015년분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다.
멤버십 가입자들은 빵집, 커피전문점,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극장, 놀이공원, 온라인 쇼핑몰 등 각 통신사의 제휴처에서 많으면 결제금액의 50%까지를 차감받을 수 있으나, 상당수 가입자들은 1년 한도 내로 정해진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하고 새해를 맞는 실정이다.
이렇게 가입자들이 다 쓰지 못해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를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수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2012년 기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들이 소진한 멤버십 포인트는 제공받은 포인트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연간 4700억원 상당의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만 제공될 뿐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함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잔여 멤버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멤버십 사용처와 할인폭을 대폭 늘리거나 남은 포인트를 연말에 통신 요금에서 차감할 수 있게 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고객을 붙잡는 수단으로서 멤버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어진 멤버십을 다 쓰지 못하는 고객이 아직도 많다”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휴처 할인, 데이터 충전 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통신사 포인트, 나도 다 못썼는데” 통신사 포인트, 데이터 충전으로 써야겠다” 통신사 포인트쓰려고 괜한데 돈 쓰는게 더 낭비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이정윤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