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은퇴, 한국전력 트레이너로 변신…향후 코치 가능성↑

후인정 은퇴, 한국전력 트레이너로 변신…향후 코치 가능성↑



프로배구 한국전력 소속 후인정 선수가 배구 코트를 떠나, 배구 인생 제 2막을 시작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홈페이지에 "후인정이 한국전력 배구단에서 은퇴해 자유신분선수가 됐다"며 "앞으로 한국전력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원래 후인정 본인이 이번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려고 했는데 최근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은퇴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센터 최석기와 2016-2017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대한항공에 넘기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현행 규정상 프로배구 남자 구단의 선수 정원은 최대 19명으로, 트레이드로 선수 정원을 초과하면서 후인정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은퇴를 희망했다고 한국전력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조건이 맞으면 후인정에게 지도자의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코치로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후인정은 인창고와 경기대를 졸업한 뒤 1997년 실업배구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래 라이트·센터로 활약했습니다. 8년간 현대캐피탈 주장을 맡았고,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에 공헌했습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2012-2013시즌 후 은퇴했다가 몇 달 안 돼 한국전력에 새로 둥지를 틀고 선수 생활을 재개했습니다.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후인정은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통산 득점 19위(1천721점), 후위공격 17위(353점), 블로킹 20위(274개)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후인정(1974년 4월19일)의 은퇴로 남자부 최고령 선수는 방신봉(1975년 2월9일)이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