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리카서도 녹지않는 초콜릿 나온다
입력 2015-12-28 16:24 

영상 38도에서도 녹지 않는 초콜렛이 개발돼 머잖아 무더운 아프리카·중동에서도 신선한 초콜렛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 초콜렛 회사인 바리 깔레보가 ‘녹지 않는 초콜렛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콜렛은 영상 38℃에서도 녹지 않아 보관·운송과정에 냉장 설비가 불필요하다. 앙투안느 드 생아프리크 바리 깔레보 최고경영자(CEO)는 냉장설비를 비롯해 초콜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모든 장벽을 제거했다”며 업계 판도를 바꿀 신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 않는 초콜렛 자체는 있었지만 녹지 않으면서 맛을 내는 초콜렛 개발은 또다른 문제다. 고온에 버티도록 초콜렛 구조를 바꾸면 특유의 식감을 잃어 ‘고무 맛 ‘양초 맛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바니 깔레보는 제조과정과 원료를 일부 바꿔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그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초콜렛 업계가 녹지 않는 초콜렛에 목매는 건 선진국 시장 포화에 대응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같은 무더운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들 지역 초콜렛 시장은 2019년까지 50% 넘게 성장, 규모가 4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냉장 운송·판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판매를 위해선 녹지 않는 초콜렛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번 신제품 개발로 바리 깔레보는 치열한 ‘초콜렛 전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바니 깔레보에 선수를 빼앗긴 경쟁사들은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네슬레는 초콜릿 성분인 글리세롤에 과일 섬유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3년내 녹지않는 초콜렛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허쉬도 내년중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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