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신용평가사가 꼽은 ‘요주의 3國’ 남아공·프랑스·영국
입력 2015-12-28 15:46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랑스, 영국 3개국이 내년 국가 신용도 강등이 우려되는 국가로 꼽혔다.
로이터통신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분석을 인용, 내년에 신용도가 올라가는 국가보다 떨어지는 나라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전했다. 특히 신용도 추락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요주의대상(Watch List)으로 남아공, 프랑스, 영국 3개국을 지목했다.
남아공은 러시아와 브라질에 이어 투기등급으로 강등당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프리카대륙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흥국이었던 남아공은 심각한 경제난속에 정치까지 불안한 상태다. 이달초 재무부장관을 교체한지 3일만에 새로운 재무장관을 뽑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남아공 경제성장률은 1분기 2.2%를 기록한 뒤 2분기 1.3%, 3분기 1% 등 계속 하향세다. 남아공 통화 랜드화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아공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직전인 BBB-(S&P)이고 모든 신평사들이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신용등급은 AA(S&P)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1년전부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9월 프랑스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11월말 파리테러발생으로 인해 관광수입이 급감하고 유로존내 교역도 급속히 줄고 있어 경제타격이 불가피하다. 프랑스은행은 이달초 내년과 내후년 프랑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 1.9%에서 각각 1.4%, 1.6%로 낮췄다.
AA+신용등급을 부여받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신용도를 자랑하는 영국은 신용등급이 한꺼번에 2단계 강등당 할 위기에 처해있다. 내년 6월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때문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P를 비롯해 무디스 등은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영국 무역과 투자 피해가 불가피한 반면 영국 정부의 예상과 달리 이익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