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격과 반전…서울시향 그동안 무슨 일이?
입력 2015-12-27 19:40  | 수정 2015-12-27 20:36
【 앵커멘트 】
1년 이상 끌어 온 서울시향 문제가 고소와 무혐의, 부실 조사 논란 등 그야말로 충격과 반전입니다.
그동안 서울시향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이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의 발단은 2013년 9월 서울시향 직원들의 회식자리.

회식 후 남자 직원 곽 모 씨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지난해 12월 뒤늦게 박 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박 전 대표는 배후로 정명훈 예술감독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전 서울시향 대표 (지난해 12월)
- "(배후에 정명훈 감독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느끼죠."

진상조사를 벌인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박 대표의 성희롱과 폭언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고, 박 대표는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정명훈 감독과의 '파워게임' 양상으로 비화돼 결국 경찰이 수사를 벌였지만, 올 8월 박 전 대표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사건은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급반전됩니다.

서울시의 부실조사 논란이 불붙었고, 경찰은 지난달 거짓 투서로 드러난 곽씨와 직원들을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합니다.

급기야 경찰은 정명훈 감독의 부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 감독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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