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GS건설, 재건축·재개발 강자 부상
입력 2015-12-27 17:18 
GS건설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GS건설은 강남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진해 등 지방까지 두루 개척하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 신규 먹거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GS건설에 따르면 올해 GS건설이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공사금액은 8조180억원(27개 단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2조2250억원)보다 4배가량 많다. 2010억원이었던 2013년보다는 40배 정도 증가한 규모다. 최근 3년간 도시정비사업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특히 강남권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서초 무지개아파트(조감도) 재건축 시공권을 최근 따내며 부동산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래미안' 브랜드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독식해오던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게 관측됐지만 뚜껑을 연 결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일반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로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신반포자이(반포한양 재건축)' 시공사도 GS건설이다. GS건설은 신반포자이를 중심으로 반포 일대에 자이벨트를 구축한 뒤 강남권 재건축 시장까지 포섭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GS건설은 올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시공권도 따냈다. 고덕주공6단지는 몇 년 전에 두산건설과 지분제 방식으로 시공계약을 맺었으나 두산건설이 도급제로 변경을 주장하면서 사업이 지연되다가 올해 시공사를 교체했다.
GS건설 재건축 영업담당자는 "의사결정 시스템이 신속해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다른 건설사보다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한 데다 공사비가 늘더라도 자이 브랜드 품격에 맞게 최고급 내장재 등을 사용하는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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