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갑상선기능저하증, 40~50대 여성을 노린다
입력 2015-12-27 15:37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체중이 늘어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으로 특히 40~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았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은 2010년 31만8349명에서 2014년 41만3797명으로 연평균 6.8%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중 남성은 6만878명(14.7%), 여성은 35만2919명(85.3%)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8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환자(25.7%)가 가장 많았고 40대(21.2%), 30대(17.3%)가 뒤를 이었다.
갑상선 환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갑상선에 대한 검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국민소득과 수명의 증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개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고 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게 되면서 기존에 모르고 지내던 무증상 또는 경미한 기능저하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일반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은 여성에서 더 흔하다”고 덧붙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증상은 호르몬 결핍 정도와 발생 속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 환자는 월경 불순, 무배란으로 말미암은 난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통해 2~3주부터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자가 면역성 갑상선염은 평생 호르몬을 보충해야 할 수도 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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