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오늘 '위안부' 국장급 회의…쟁점 조율
입력 2015-12-27 08:40  | 수정 2015-12-27 10:56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장급 협의가 열립니다.
주요 쟁점을 사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 기싸움이 팽팽할 전망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 양국은 오늘(27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2차 국장급 협의를 엽니다.

우리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본격적인 내일 회담에 앞서 사전에 쟁점을 정리하는 이른바 '가지치기' 회담입니다.

내일 다룰 주요 쟁점은 크게 4가지.


'책임' 표현은?

먼저, 사죄문에 담길 책임 관련 문구는 가장 민감한 쟁점으로 꼽힙니다.

우리 측은 "모호한 표현은 안 된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고, 일본은 명시적인 책임 인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죄문, 주체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죄문을 작성하고 전달할지도 관심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일본 총리의 직접 사죄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본 총리가 작성하고 주한 일본 대사가 대독하는 절충안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강제동원 인정?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해 온 아베 일본 정부가 어떤 카드를 가져올지는 이번 담판 성공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담판은 또 공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밖에 새롭게 논의될 지원금의 명칭과 성격을 두고도 양국은 팽팽한 논리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