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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리그 `물 만난 끝장 세리머니` [포토스토리]
입력 2015-12-27 08:02 
[매경닷컴 MK스포츠=천정환 기자]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10구단 체제로 진행된 올시즌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뜨거운 리그가 펼쳐졌다.

야구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끝내기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끝내기 홈런이나 안타는 선수는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까지도 열광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야구의 백미 2015 KBO리그의 끝내기 물벼락 세레머니 순간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연장 12회말 혈투 끝낸 스나이더의 끝내기 물벼락
스나이더는 8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8호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아치였다.
이날 스나이더는 초반 SK 선발 김광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1회와 3회, 5회 모두 삼진을 당했다. 7회에는 신재웅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4연타석 삼진으로 허덕였다. 이후 5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리지 못해 체면을 구기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방에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SK 7번째 투수 전유수의 초구 시속 129km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이날 이 한방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스나이더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정성훈 11년만의 끝내기 물벼락
정성훈은 4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3차전 경기에서 9회말 임창용을 상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6-5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정성훈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 맹활약했다. 정성훈의 최근 끝내기 안타는 현대 시절이었던 2004년 7월 25일 한화전이었다. 약 11년 만에 끝내기 안타로 개인 통산 4호다.
정성훈이 4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 임창용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려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근우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정근우는 7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날려 7-6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 승리로 3연승과 함께 NC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정근우는 7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로 7-6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의 시즌 두 번째 물벼락
정근우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이성민을 상대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시즌 두 번째 끝내기를 작렬했다.
정근우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이성민을 상대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시즌 두 번째 끝내기를 작렬했다.


박병호 끝내기 홈런 물벼락이 가장 좋았어요
박병호는 5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시즌 8호포 끝내기 홈런을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1회 2사 1루에서 KIA 선발 홍건희를 상대로 시즌 7호포를 작렬하며 홈 런 두방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박병호는 5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운 끝내기 홈런만큼 화끈한 물벼락
브라운이 5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말 2사상황.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극적인 끝내기 물벼락을 맞았다.
브라운이 5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말 2사상황.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극적인 끝내기 물벼락을 맞았다.


오정복 마법처럼 밀어낸 끝내기 볼넷
오정복은 8월 19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상황. 오정복이 손승락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kt 위즈는 9회말 마법을 부렸다. 5점 차이를 극복하고 시즌 3번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정복은 8월 19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상황. 오정복이 손승락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를 끝냈다.


박건우 생애 첫 PO 출장, 대타 끝내기 물벼락
박건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0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 첫 타석만에 대타 안타로 끝내기를 기록한 진기록.
이날 박건우는 오재일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다. 그리고 볼카운트 1B 1S서 김택형의 3구를 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플레이오프 최초 대타 끝내기 안타였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1996년 플레이오프 1차전의 박철우(쌍방울) 이후 19년 만이다(포스트시즌 통산 2호). 이 한방으로 박건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박건우는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0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 첫 타석만에 대타 안타로 끝내기를 기록한 진기록.


박헌도 물벼락 맘껏 뿌려라
박헌도가 6월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2사 1,2루 상황. 끝내기 2루타를 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헌도가 6월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2사 1,2루 상황. 끝내기 2루타를 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밴헤켄이 박헌도의 유니폼 안으로 아예 물병을 집어 넣어 별난 물벼락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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