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주간시황] 서울 아파트 매매가 조정 초읽기? 올해 ‘첫 보합’
입력 2015-12-27 08:02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일반아파트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미미하게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0.09% 떨어졌다. ▽강동(-0.32%) 강남(-0.22%) ▽서초(-0.01%)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변동률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세시장은 연말로 들어서면서 임차수요가 줄어들어 가격 상승률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0.07%,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2% 각각 올랐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지역은 국지적인 가격 하락을 보였다.

◆서울·신도시 매매변동률 0% 기록
서울은 ▲성북(0.13%) ▲양천(0.12%) ▲동작(0.11%) ▲강서(0.09%) ▲관악(0.09%) 지역이 상승했다.
성북은 석관동 두산이 1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삼성쉐르빌1,2차는 1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0.10%) ▽송파(-0.05%) ▽노원(-0.03%) ▽서대문(-0.02%) ▽강동(-0.02%)은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3500만원 떨어졌다. 상가 조합원 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늦어지고 있다. 대치동 은마는 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 잠실동 리센츠는 매수문의가 줄면서 저렴한 매물이 나와 1000만원 떨어졌다.
노원은 월계동 그랑빌이 500만원~1000만원, 상계동 주공4단지는 5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가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동탄(0.02%) ▲파주운정(0.01%)은 소폭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한양, 효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이 500만원~1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13%) ▽분당(-0.01%) ▽일산(-0.01%)은 중대형 면적대 거래 부진으로 가격 조정을 보였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250만원~125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금곡동 두산위브,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산(0.04%) ▲부천(0.03%) ▲평택(0.03%) ▲과천(0.02%) ▲시흥(0.02%) ▲고양(0.01%) 순으로 올랐다.
안산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마친 성포동 주공3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소사본동 한신이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평택은 우성꿈그린이 500만원, 태영청솔이 3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반면 ▽김포(-0.05%) ▽의왕(-0.04%) ▽남양주(-0.03%) ▽광명(-0.02%)은 하락했다. 김포는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1단지 매매수요가 줄면서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의왕은 포일동 동아에코빌이 500만원~1000만원, 광명은 하안동 주공3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임차수요 줄어든 전세시장, 가격상승도 둔화
서울은 ▲양천(0.33%) ▲성북(0.22%) ▲관악(0.17%) ▲강서(0.12%) ▲동작(0.11%) ▲송파(0.09%) ▲구로(0.08%) ▲노원(0.08%) 지역이 올랐다. 반면 성동은 -0.02% 떨어졌다.
양천은 학군수요가 유입되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세가격이 1500만원~4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가 4000만원, 장위동 대명루첸이 3000만원 각각 올랐다. 관악은 관악산휴먼시아2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일산(0.03%) ▲평촌(0.03%) ▲중동(0.03%) ▲산본(0.03%) 지역이 올랐다.
동탄은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원 올랐다. 중동은 한아름한국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분당은 -0.01% 하락했다. 위례, 판교 등 인근 지역에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임차수요가 줄었다.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0%) ▲과천(0.06%) ▲용인(0.06%) ▲파주(0.06%) ▲의정부(0.04%) ▲김포(0.03%) ▲안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하남자이가 1000만원 올랐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8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가 500만원~2000만원, 성복동 LG빌리지1차가 1000만원, 상하동 진흥더루벤스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의왕(-0.10%) ▽광명(-0.03%)은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냉랭한 분위기로 돌아선 주택시장, 구매 심리 위축
3주 연속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아파트 매매가격도 조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 한해 매매 상승률이 높았던 강북권은 가격 상승 피로감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가 쉽지 않은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주택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주택시장의 악재인 3가지 변수 중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정부의 대출규제도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 우려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6년 민영아파트 공급계획 물량은 약 32만가구로 2008년 이후 연초 계획한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라며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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