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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가 표현하면 같은 캐릭터도 남다르다
입력 2015-12-26 14: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연출 최문석)의 김현주가 1인 다역 연기의 새 지평을 열며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작들 속 그가 연기한 전문직 캐릭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주는 현재 방영 중인 ‘애인있어요에서 쌍둥이 자매 독고용기와 도해강 역으로 분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설정을 자유자재로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현주의 뛰어난 연기력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과거 작품에서 선보였던 인물들 역시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주는 2009년 KBS ‘파트너에서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늦깎이 변호사 강은호 역을 맡았다. ‘애인있어요 속 피도 눈물도 없는 변호사 도해강과는 180도 다르다. 여러 사건을 겪은 후 변호사로 전업한 강은호는 의뢰인의 고통과 눈물에 공감하고, 신뢰를 주는 인간적인 성품을 지녔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 컷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같은 변호사지만 ‘애인있어요와 ‘파트너에서의 김현주는 상이한 인물로 완전히 빠져들어 있었다.
2012년 SBS ‘바보엄마를 통해서는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현주는 패션 잡지 최연소 여성 편집장 김영주 역을 맡아 지적이고 세련된 외모를 갖췄지만 개인적인 아픔을 간직한 인물을 표현했다. 화려함 속 숨겨진 사연을 전하는 세밀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전했다.
2015년 2월 종영한 KBS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대오그룹 비서실장 차강심 역으로 분한 김현주는 모든 일에 똑 부러지는 커리어 우먼을 그려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집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친근한 면모로 직장인의 일상을 보여줬고, 회사에서는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철두철미함으로 무장한 극과 극 모습을 담아내 ‘현실적인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김현주는 변호사부터 패션잡지 편집장까지 각기 다른 전문직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전문직이라는 특성상 자칫 현실과 동떨어진 면들로 극의 몰입도를 저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김현주는 폭넓은 이해력과 직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그 간격을 좁혔다.
김현주는 드라마 속에서 캐릭터의 직업을 통해 구현되는 영역과 인간적인 면모를 온전하게 녹여내며 독보적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냈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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