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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본격적인 순위 경쟁 시작된다
입력 2015-12-26 07:10  | 수정 2015-12-26 07:17
11월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OK 저축은행 이민규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올스타전을 마친 V-리그가 후반기를 시작한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자부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시작한다.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는 27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산 OK저축은행 대 구미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전반기에는 OK저축은행이 13승5패 승점 41점으로 1위, 인천 대한항공이 12승6패 승점 3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전 삼성화재가 12승6패 승점 33점, 천안 현대캐피탈이 10승8패 승점 31점으로 3,4위에 위치했다. 5위는 8승10패 승점 24점을 기록 중인 수원 한국전력이며, 그 뒤를 KB손해보험(4승14패)과 서울 우리카드(4승14패)가 쫓고 있다.
전반기보다 더욱 치열한 후반기가 예상된다. OK저축은행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은 로버트랜디 시몬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선수들이 1위를 지켜야 겠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라운드 중반 어려움을 겪은 세터 이민규의 손 끝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후반기 가장 주목 되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파벨 모로즈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김학민과 안정된 리시브, 힘 있는 공격을 갖춘 프로 3년 차 정지석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모로즈의 합류 이후 팀 분위기가 좋아진 대한항공이다. 라운드 중반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세터 한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리그 막판까지 1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OK저축은행은 16일 홈에서 대한항공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역시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의 복귀 이후 다른 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 배구를 선수들이 코트에서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지가 중요하다.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시즌 막판 체력은 현대캐피탈 배구의 큰 변수다.
전반기와 가장 다른 후반기를 기대하게 하는 팀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대한항공과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얻었고 대한항공에 센터 최석기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한국전력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가져갔다.
1라운드 지명권까지 포기해야 했지만 세터가 꼭 필요했던 한국전력이다. 세터 권준형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한선수, 황승빈에 가렸지만 강민웅은 경험이 많은 세터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배구는 세터와 리베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광인과 서재덕 등 몸이 완전치 않은 선수들은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10일부터 열리는 V-리그 포스트시즌에는 남자부 4팀이 출전한다. 정규시즌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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