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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Merry V-mas!’…따스한 웃음 가득했다(종합)
입력 2015-12-25 17:41  | 수정 2015-12-25 17:42
사진(천안)=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김근한 기자] 사상 처음으로 열린 크리스마스 올스타전은 따스한 웃음이 가득했다. ‘배구 특별시 천안에서 열린 만큼 열기 역시 뜨거웠다. 팀 브라운과 팀 코니간의 대결은 팀 브라운의 완승으로 끝났다. 중간 중간 나온 선수들의 화끈한 세레모니와 우스꽝스러운 상황들도 팬들을 웃게 했다.
팀 브라운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올스타전서 팀 코니에 세트 스코어 4-0(15-11 16-14 17-15 15-12)으로 승리했다.
수도권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천안인데다 크리스마스에 개최된 올스타전이었다. 하지만 배구 팬들의 열정은 이와 상관없었다. 이른 오전부터 현장 구매표를 얻기 위해 많은 팬들이 유관순 체육관을 찾았다. 공식 집계 관중 수는 총 5172명.
본 경기 전 사전 행사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올스타 선수들은 체육관 밖 특설 무대에서 ‘올스타 레드카펫, ‘소원을 들어주세요 등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최고령 올스타 남매인 방신봉과 이효희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같이 열창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천안)=정일구 기자
그룹 ‘노라조의 축하 공연으로 본 행사가 시작됐고 선수들은 웅장한 배경 음악과 효과 속에서 코트로 등장했다. 1세트와 2세트는 여자부간의 맞대결.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의 ‘무아지경 댄스 대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중간 리베로 여오현과 최부식이 투입돼 서브와 공격을 시도한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그로저와 시몬이 출전해 압도적인 높이로 서브와 블로킹을 시도했다.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우뚝 서 있는 두 선수의 모습이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사진(천안)=정일구 기자
2세트가 종료 뒤 서브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먼저 여자부에서는 이소영이 3년 만에 ‘서브퀸 타이틀을 되찾았다. 남자부에서는 유력한 후보였던 문성민이 두 번 모두 서브 범실을 기록해 송명근이 첫 ‘서브킹에 올랐다.
남자부로 진행된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중간 중간 여자부 선수들이 투입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로저가 경기 중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승부 자체는 싱거웠다. 팀 브라운이 이날 진행된 4세트를 모두 가져와 완승을 거뒀다. 최부식은 비디오 판독석까지 올라가 직접 판정을 내리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사진(천안)=정일구 기자
올스타전 MVP로 남자부에서는 문성민, 여자부에서는 배유나가 선정됐다. 문성민은 지난 2012-13시즌 올스타전 이후 두 번째 MVP 수상이다. 배유나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별 중에 별이 됐다.
세레모니 상은 댄스 본능을 발휘한 이다영과 아기 세레모니를 펼친 문성민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다영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 이어 2연속 세레모니 상을 수상했다.
사진(천안)=정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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