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업계 액세서리 `별식이 아닌 주된 먹거리`로 부상
입력 2015-12-25 17:14 

애플은 최근 배터리가 포함된 아이폰 전용 케이스를 내놨다. 발표 직후 전세계에서 비아냥이 쏟아졌다. 뒷면이 ‘배불뚝이처럼 툭 튀어나온 모양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했던 스티브 잡스 생전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애플은 어떤 비난도 감수할 기세다. 이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요즘 화두는 바로 ‘액세서리다. 기존 제품 이외에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쏠쏠하다. 기술혁신으로 각사별 제품 스펙이 평준화되면서 액세서리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계산도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약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1년 35조원에서 4년여만에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액세서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일반인 대상 공모전까지 열었다. 외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모으려는 취지다. △에어터치 마우스 △태양광 모바일 충전기 △분실방지 기능이 있는 ‘스마트 우산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줄자 등이 수상했다. 삼성은 각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생산·판매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부에서도 핵심 인력을 투입해 액세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청소기·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의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의 다용도 흡입키트를 출시해 청소기 액세서리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틈새·매트리스 흡입구 등 내용물로 구성돼 있다. LG전자는 청소기를 가방처럼 맬 수 있는 백팩 액세서리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하단의 서랍형 받침대인 ‘허리보호 수납함도 판매하고 있다. 허리를 숙이지 않고 빨래감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돕는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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