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은 북한이 6㎏보다 적은 플루토늄으로 핵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핵무기 소량화·경량화 연구를 지속해온 점을 감안하면 6㎏ 이하의 플루토늄으로 핵탄두를 만들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에게 핵무기 제조에 들어가는 플루토늄 양을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핵탄두 투발수단(미사일 등) 보유여부”라며 현재 군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지지 못해 완전한 핵능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탄두 소형화 △로켓 단분리 △탄두 대기권 재진입 관련 기술 가운데 소형화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장거리로켓 발사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로켓실험 목적을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적용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상 ICBM 개발을 위해서는 로켓에서 분리된 탄두가 성층권에 올랐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돌아오며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6000℃ 이상의 고열을 견디기 위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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