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중 콘텐츠 교류의 물꼬를 트다…韓라이센싱 협회, 中 유관기관과 3자 MOU체결 현장에 가다
입력 2015-12-25 13:14 
한중 콘텐츠 협약 현장/사진=스쿨 iTV 제공
한·중 콘텐츠 교류의 물꼬를 트다…韓라이센싱 협회, 中 유관기관과 3자 MOU체결 현장에 가다

지난 11월 18일 오전 10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삼사무소 4층 대회의실.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질서정연하게 정리된 좌석들과 PT준비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보였다.
뒤이어 중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 광동성동만협회 대표와 DR투자관리유한회사 대표인 종로명 씨.
MBN에서 왔다니 악수를 청하고 인사를 건넨다. "Thank you for coming!"

조태봉 회장이 인사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 자리는 국제 간 투자 문제이기 때문에 법적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공익적 차원으로 법률 지원 서비스를 지원해주시기로 해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셨다. 또, 의미있는 자리이므로 여러 매체에서 취재차 참석해주셨다"

조 회장의 말이 끝나자 광동성동만협회 회장도 한 마디했다. 광동성동만협회 회장에 의하면 중국 시장은 한국에 굉장히 개방적인 마인드란다. 정부에서도 중국 기업이 한국과 협약맺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는 굉장히 환영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와 변호사, 회계사를 대동하고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글로벌 합작인 만큼 법률 관련 문제를 확실히 보완하기 위해 팀 구성으로 한국에 왔다"고 했다.

또, 그는 이 상황을 '고속도로'에 비유해 재치있게 표현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빨리 달리려면 고속도로를 잘 깔아야하는 것처럼 오늘 미팅이 고속도로 건설의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중국 진출을 하는 데는 무리가 있어 국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기업들에는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MOU현장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라이센싱협회와 동만협회 사이의 소통. 둘째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양국 법률 사무소 간 소통.
글로벌 협약 체결인 만큼 양국 기관들은 '법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중국인인 통역이 중국어로 MOU협약문을 낭독했고, 뒤이어 한국 측 대변인도 한국어로 낭독을 한 후 서명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광동성동만협회, DR투자관리유한회사와의 3자 MOU협약에 체결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DR투자관리유한회사의 대표이자 중국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인 종로명 씨가 PT를 진행했다.
그는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이었다. 중국 애니메이션계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서의 권위적인 모습을 상상했지만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중국과 한국의 창조산업 플랫폼 결합 협약체결을 위해 리커창 총리와 박 대통령의 만남을 직접 주선한 경험이 있다”며 중국과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도 창조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한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10년 전에 비해 시장 규모가 300배나 커졌다"고 말하며 특히 중국 콘텐츠 산업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과 미국의 비중이 줄고, 중국과 유럽의 비중이 커졌지만 한국은 10년 전과 현재의 비중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1000억을 애니메이션 산업에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하여 콘텐츠산업육성이 지속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드라마, K-POP, 성형 등 많은 분야의 중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콘텐츠 시장에서만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PT말미에는 "10년 후에는 콘텐츠산업에서 한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길 바란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중국 측 요청으로 한국 콘텐츠기업 중 중국진출 및 합작을 희망하는 회사가 다수 참여해 PT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날 퍼플오션, 아람멀티미디어, 아이와 등 10여 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해 중국 투자자들에게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DR투자관리유한회사는 라이센싱협회와 중국 동만협회를 동시에 지원하고, 각자 자국의 콘텐츠 기업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라이센싱협회와 동만협회는 양자 교류를 하게 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로서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라며 종로명 대표의 말처럼 10년 후 中 콘텐츠시장에서의 한국의 포지셔닝을 기대해본다.

[MBN 뉴스센터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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