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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우리은행, 잔인했던 3쿼터 집중력
입력 2015-12-24 20:37  | 수정 2015-12-24 20:38
춘천 우리은행 임영희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춘천) 서민교 기자] 춘천 우리은행은 역시 강했다. 흐름을 한 번 잡으면 독사처럼 물고 놓치 않았다. 3쿼터 스코어 25-7. 우리은행은 8연승을 달리며 홈팬들에게 화끈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우리은행은 2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6-39로 대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시즌 전적 14승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고,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생명은 10패(6승)째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혀 벤치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섰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3연패에도 당장의 성적보다 팀의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임 감독은 2~3라운드 때 고민이 많았지만, 처음 생각했던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섰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전반까지 삼성생명을 상대로 고전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전반 내내 달아나지 못하다가 막판 득점력이 살아나며 30-21로 벌렸다.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최근 3시즌 동안 리그를 제패한 팀다웠다. 우리은행은 3쿼터 강력한 수비로 삼성생명을 봉쇄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로 투입되는 공격 루트를 차단시켰다. 삼성생명은 고집스럽게 꽉 막힌 외국인 선수만 바라보다 실책만 10개를 저질렀다.
그 사이 우리은행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박혜진 이승아 임영희가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쿼터에만 25점을 몰아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 단 7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55-28, 27점차로 크게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올 시즌은 조금만 방심해도 상대에게 잡힐 수 있다”며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까지 주축 선수들을 빼지 않고 잔인하게 삼성생명을 몰아쳤다. 졸전을 펼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또 다시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의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0점을 올렸고, 샤샤 굿렛이 1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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