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 어는 강물…유명 겨울축제 취소·연기
입력 2015-12-24 19:41  | 수정 2015-12-24 20:55
【 앵커멘트 】
이번 겨울이 참 따뜻하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 드렸는데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유명 겨울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 홍천군의 홍천강

다음 달 1일부터 얼음낚시 축제가 열릴 예정인 곳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물이 흥건합니다.

얼음이 있는 곳도 그나마 잘 깨지는 살얼음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얼음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이렇게 걸음을 내딛자마자 깨집니다."

얼음 두께가 20cm를 넘어야 축제를 열 수 있는데 지금은 5cm에 불과해 지난해에만 50만 명이 찾은 인기 축제는 결국 사상 처음으로 오늘(24일) 취소됐습니다.


경기 가평군의 사정은 더 심합니다.

이곳은 아예 조금도 얼지 않은 강물 상태 그대로입니다.

지난해 축제 영상과 비교해보니 같은 계절에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축제 개최를 다음 달 1일에서 9일로 일단 연기한 가평군청 측은 취소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경기 가평군 주민
- "많이 와주시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는데 얼지를 않으니까 안타깝죠."

평창 송어축제 등도 얼지 않는 강 때문에 축소 개최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내년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얼음낚시 위주인 겨울축제 프로그램을 아예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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