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시리아 민간인 살해 의혹…전쟁범죄 논란 가열
입력 2015-12-24 15:39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민간인 거주 지역을 노려 폭격하고 무차별 살상무기인 ‘집속탄까지 사용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공습으로 지난 2달간 시리아에서 최소 200명 넘게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시리아에서 지난 9∼11월 발생한 공습 25건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민간인 밀집 지역에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해 공습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사진과 영상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이란 여러 소형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민간인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9월말 시작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집속탄 때문에 710명이 넘는 민간인 희생을 낳아 IS 사망자(600명가량)나 시리아 반군 사망자(820여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민간인이 대거 희생됐다는 보고서 내용은 허위이며, 집속탄 사용 또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IS 공격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6일간 시리아내 IS 주요시설 1093곳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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