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기획…코스프레 ③] 스파이럴 캣츠와 함께한 ‘게임 코스프레 최강자전’
입력 2015-12-24 10:01 
사진=코사모 제공
[MBN스타 유지훈 기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2015년 한 해를 코스프레로 마무리짓는 그들을 만나봤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서는 ‘코사모 테마촬영회 13회: 게임코스프레 최강전 촬영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코사모) 회원 200여 명과 코스프레 전문팀 스파이럴 캣츠(이혜민, 오고은)가 참석했다.

정오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2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코스어들이 일찍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준비해온 의상을 갈아입고 서로의 화장을 도우며 촬영 준비에 한창이었다. 공원을 거닐던 시민들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들을 지켜보며 행사장을 두리번거렸다.

한 어머니는 쌍둥이 딸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딸이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아이의 흥미를 채워줄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코스프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옷을 샀고 이런 행사에도 종종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신기해하는 사람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니 함께한다”고 전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곳 주변에는 옷을 갈아입기 편한 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코사모 스태프들은 간이 탈의실을 따로 설치해 공원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준비가 끝난 코스어들은 사진사와 짝을 지어 공원 곳곳을 배경으로 개인촬영을 진행했다.

코스어 대부분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이하 롤)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했다. 레오나, 이즈리얼, 블라디미르, 피오나, 아리 등 수 많은 코스프레가 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외에도 ‘페이트 스테이트 나이트(fate stay night)의 세이버,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등 다양한 캐릭터도 있었다.

사진=코사모 제공
이 행사는 스파이럴 캣츠가 네이버 코사모의 촬영회를 취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개인촬영을 하던 사람들은 스파이럴 캣츠가 도착하자 같이 사진을 찍고 연예인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스파이럴 캣츠는 같은 취미를 지닌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섰다.

스파이럴캣츠 오고은은 코스프레 동호회 활동에 와서 교류하고 즐겁게 노는 과정을 담고 싶어서 왔다. 나도 15년, 동호회 활동을 많이 했었다. 여기 오니 어렸을 때 기억이 많이 난다. 이렇게 취미로 하던 분들이 프로팀이 될 거다. 스파이럴캣츠 멤버로 섭외할 사람이 없나 보고 있다. 다들 즐거워 보인다”며 웃었다. 같은 팀인 이혜민은 추운 날에 열정적으로 코스프레를 한다는 게 존경스럽다. 노출이 있었던 르블랑 코스프레를 한 분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행사에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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