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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도 기량은 ‘굿’…클라크의 꾸준한 활약
입력 2015-12-24 06:01 
울산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40)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올해 만 40세로 불혹의 나이이지만 기량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기 때문. 올 시즌 초 리오 라이온스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되자 모비스의 선택은 클라크였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에도 대체 선수로 모비스에서 뛰면서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올 시즌 클라크는 23일까지 26경기에서 평균 23분37초를 뛰면서 14.8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51경기 평균 11분59초, 5.69득점)보다 월등히 기록이 좋아졌다.
팀에서 장신 센터를 담당하고 있고 4라운드부터 2,3쿼터 동시에 외국인 출전이 가능하면서 출전 시간은 확실히 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다는 점은 돋보인다. 20점 이상 넣는 것을 보긴 쉽지 않지만 커스버트 빅터, 함지훈과 골밑을 책임지면서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2,3쿼터에 높이에서는 우리 팀이 유리하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클라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31분2초를 뛰면서 27득점 7리바운드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에 2점슛 10개를 시도해 9개를 넣는 등 높은 야투율을 선보였다. 이날 클라크가 골밑에서 슛만 날리면 거의 대부분 림에 꽂혔다. 덩크슛도 2개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모비스는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에 손쉽게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 뒤 클라크는 타고난 몸이 좋고 관리를 잘한다”면서 스트레칭 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시간이 길다. 몸도 더 많이 푼다. 본받을만한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빅터는 클라크는 우러러보는 선수”라면서 그런 선수를 보면 자극도 많이 되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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