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항공 20분간 공포의 저공비행, 왜
입력 2015-12-23 19:42  | 수정 2015-12-24 10:21
【 앵커멘트 】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 기내 압력 조절장치가 고장 나면서 비행기가 급강하했는데, 승객들은 20여 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3일 새벽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7C 101편.

이륙 후 40여 분쯤 지났을 무렵 비행기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서 승객들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장치가 고장이 나면서 비행기가 애초 운항 고도인 1만 8천 피트 상공을 벗어나 8천 피트로 급강하한 겁니다.

고도 1만 피트 이하에서 운항하면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다는 점을 이용해 비상 운항을 한 겁니다.


저공비행 끝에 여객기는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은 20여 분간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급격한 압력 변화로 승객들이 통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놀란 어린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소동이 이어졌고

기내에선 비상용 산소마스크까지 작동됐습니다.

▶ 전화 녹취(☎) : 제주항공 관계자
-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를 했고,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지정해 드린 종합병원 가서 검진을 받고 알려주시죠 라고 승객들에게 안내를 한 거죠."

제주항공은 즉각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는 한편 압력 조절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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