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퉁' 의심 피하려…고급 명품보다 준명품만 취급
입력 2015-12-23 19:41  | 수정 2015-12-23 20:32
【 앵커멘트 】
'짝퉁' 가방과 지갑을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가짜 상품이라는 의심을 피하려고 일부러 중저가 해외 브랜드 제품만 골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저가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서울의 한 매장.

은밀하게 가짜 지갑과 가방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가짜 상품 판매 매장 관계자
- "필요한 거 말씀하시고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마세요. 걸려요. 걸려. 필요하면 사고 아니면 말아요. 걸리니까."

이런 가짜 상품을 만든 곳은 다름 아닌 가내수공업 형태의 공장.

경찰이 들이닥친 곳에서는 만들다가 만 가죽 조각이 잔뜩 쌓여 있고, '짝퉁 가방'도 한가득 나왔습니다.


56살 이 모 씨 등 7명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상품을 무려 8천 점이나 만들어 유통시켰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루이비통이나 프라다 같은 명품은 일부러 만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효석 / 서울 성북경찰서 경제팀장
- "최고가 상표를 만들게 되면 소비자로 하여금 짝퉁으로 인식되기 쉽다는 그런 심리를 역이용해서…."

경찰은 이들이 만든 '짝퉁'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도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서울 성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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