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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S 연기대상] 김수현이 따놓은 당상? 이변은 없나
입력 2015-12-23 14:53  | 수정 2015-12-23 15:27
사진=MBN스타DB
[MBN스타 박주연 기자] 힘겹고 험난했던 KBS 드라마의 한 해 농사가 끝났다. 자신 있게 내보여줄 이렇다 할 결과물이 부족하다 보니, 수확을 앞두고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 드라마가 드문 탓에 최우수와 대상으로 좁혀지는 후보도 매우 한정적인 상태다.

KBS는 올해에도 별도의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일일극 등 총 4개의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남녀 배우 5인을 선정해, 최우수연기상과 대상을 가린다. 이미 많은 이들이 ‘프로듀사의 김수현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이변 없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인지,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것인지 2015 KBS 연기대상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 김수현, 완전무결한 대상 후보

지난 6월 종영한 12부작 드라마 ‘프로듀사는 올해 방영된 KBS2 평일 드라마 중 단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17.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입소문 또한 금세 퍼졌다. 여기에 멜로드라마의 거장 표민수 PD와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의기투합 또한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12부작 편성, 그리고 예능 드라마라는 낯선 시도 속에서도 인기는 흔들림 없었다. 여기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채 어리바리한 신입PD 백승찬으로 완벽히 분한 김수현의 공이 컸다. 김수현은 ‘2015 APAN 스타 어워즈 시상식,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수상을 통해 대상 배우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았다.

다만 김수현의 대상 수상에 무게감이 크게 쏠리면서 KBS 연기대상은 시상식 만의 팽팽한 긴장감을 잃은 상태다. 주말극을 제외, 지상파 3사 평일 드라마 중 KBS가 줄곧 최하위로 밀린 가운데, 시상식 마저 외면 받지 않기 위한 당사의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MBN스타DB

◇ 장혁부터 고두심까지…KBS 드라마를 지킨 걸출한 배우들

KBS 드라마 소생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배우들도 있다. 현재 KBS2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2015의 장혁은 시청률 꼴찌에서 한 때 동시간대 1위로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현재 SBS ‘리멤버에 밀려 분투 중이나, 극중 천봉삼이라는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내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는 데에는 장혁의 내공 깊은 연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방영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배우들 또한 상당히 눈여겨볼 만 하다.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호연과 깊은 공감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는 수목극 동시간대 1위로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중견배우 고두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고두심은 9월 종영한 월화극 ‘별난 며느리와 현재 방영 중인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엄마로 분했다. ‘별난 며느리는 4.2%의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시청률 30%대의 벽을 넘은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긴장감을 견인하는 주요 인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는 김남주(2012), 김혜수(2013), 유동근(2014) 등 그동안 이견 없는 공정한 대상 수상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변 없이 김수현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이 될지 장혁, 고두심, 채시라 등 타 후보의 반격이 이루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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