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산업은행의 예상 "한미간 금리역전 내년에도 이어질 것"
입력 2015-12-23 14:44 

인구와 실물경제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라 최근 나타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내다봤다. 정부의 한계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여파로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책자는 최근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미국보다 낮게 형성되며, 두 나라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2004년, 2006년 두 차례 금리 역전 사례는 두 나라간 경기 사이클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차이였다면 올해 하반기 금리 역전은 다소 구조적인 차이에서 발생하여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측면에서 봐도 우리나라는 인하요인이 있는 반면 미국은 인상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책자는 덧붙였다. 다만 가계부채 규모와 주택가격 상승,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 따라 한국은행은 내년 기준금리를 기존(1.50%)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은행은 분석했다.

책자는 또 그동안 유지돼온 한·중·일간 수직적 분업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공급구조(supply chain)의 변화를 반영한 산업별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구조조정으로 기업간 M&A가 활발해지고 유암코를 통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활성화로 사모펀드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은행은 투자확대와 민간소비 활성화를 전제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을 올해(2.6%)보다 높은 3.0%로 잡았다. 조선과 철강, 화학 업종 투자 부진에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증가로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4.8% 증가할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봤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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