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로 가전 불황 넘는다
입력 2015-12-23 14:44 

LG전자가 가전 업계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초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꺼내들었다.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별도로 내놓고 고성능, 고가 세단 시장을 공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LG전자가 선보이는 ‘시그니처 브랜드는 여러 가전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첫 공개된다. LG전자가 지난해 발족한 디자인위원회를 통해 탄생했으며 디자인 전문가들이 기획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최고 경영진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첫 시그니처 브랜드로 출시될 제품은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4종이다. 모두 기존 제품과 별개로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시그니처만의 통일성을 부여한 제품들이다. 올레드 TV는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베젤을 최소화하고 두께도 줄였다. 세탁기는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강화하고 내구성,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냉장고는 LG전자 고유의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의 전면을 완전히 투명하게 제작해 문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도 공기를 정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의 대상 수요층이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도 감각적 안목도 탁월한 계층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세계 가전, TV 시장에서 상위 5%를 대상으로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 사용성으로 초프리미엄에 걸맞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시그니처 브랜드의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브랜드가 가전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면서 LG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www.LGSIGNATURE.com)를 개설하고 ‘본질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노출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은 내년 상반기 북미, 유럽, 한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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