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총 배지 도난 당한 미국 비밀경호국, 음주난동·성매수 논란 이어…‘위기론’ 오나
입력 2015-12-23 10:00  | 수정 2015-12-23 10:04
권총 배지 도난 / 사진=AFP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권총 배지 도난 당한 미국 비밀경호국, 음주난동·성매수 논란 이어…‘위기론 오나

권총 배지 도난 당한 미국 비밀경호국(USSS) 현직 요원이 나왔다. 계속되는 논란에 비밀경호국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찰과 수도권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비밀경호국 요원 한명이 개인 차량에 놓아뒀던 권총 1정과 배지, 무전기, 수갑 등을 도난당했다.

권총 배지를 도난 당한 곳은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워싱턴DC 시내였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발생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역 언론들은 이 요원이 차량을 세워 놓았던 곳에 돌아왔을 때 뒷 좌석쪽 창문이 열려 있었고 무기 등을 넣어둔 가방이 없어진 뒤였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들은 도난당한 권총과 배지 등이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 경호를 주 임무로 삼고 있지만, 지난해 9월 흉기를 가지고 백악관 담을 넘은 남성이 본관 이스트룸까지 진입하는 사건 등 여러 번의 '경호실패' 사례가 있었다.

여기에 일부 요원들의 음주난동과 성매수, 연방하원의원 개인정보 무단유출 등 기강해이 사건이 더해지면서 비밀경호국 '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급기야 미국 의회에서는 비밀경호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어 하루빨리 난맥상을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