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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로드FC 홍영기 “UFC 中챔프, 핑계 대지 마라”
입력 2015-12-23 05:05  | 수정 2015-12-23 11:06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경력자 홍영기(오른쪽)가 ‘로드 FC 27’에서 대결할 TUF 중국판 웰터급 토너먼트 우승자 장리펑(왼쪽)에게 핑계를 대지 말라고 일갈했다. 사진=‘로드 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경력자 홍영기(31)가 로드 FC에서 맞대결할 중국 강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홍영기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27 2부 제5경기(라이트급·-70kg·5분×3라운드)로 2014년 ‘디 얼티멋 파이터(TUF) 중국판 웰터급(-77kg) 토너먼트 우승자 장리펑(25·중국)과 격돌한다. ‘TUF는 2005년 시즌 1부터 UFC 성공의 원동력이 됐으며 세계 모든 격투기 리얼리티프로그램의 원조다.
라이트급이 주 체급이고 웰터급 경험도 있는 장리펑과 달리 홍영기는 지금까지 종합격투기(MMA) 4경기(3승 1패)를 모두 페더급(-66kg)으로 치렀다. 기량뿐 아니라 완력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 장리펑은 ‘로드 FC 27 참가가 공식발표된 후에도 3경기나 치러 모두 이겼다. 홍영기는 안중에도 없는 태도다.
MK스포츠와의 18일 인터뷰에서 홍영기는 선수라면 경기 욕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해하면서도 나와의 대결에는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고 나서 가령 ‘체력적으로 완전치 못했다며 핑계를 댄다면 화가 날 것 같다”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홍영기도 장리펑의 기량은 인정했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처럼 지금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 나보다 고차원의 선수와 경기한다고 불안·초조해 하기보다는 기회로 받아들인다”며 주눅이 들진 않은 모습이었다.
홍영기에게 발차기는 자신의 뿌리이자 정체성인 태권도를 표출하는 기술이다. 힘이 더 강할 것으로 여겨지는 장리펑을 상대함에도 주변부를 공격하면서 변죽만 올리고 싶진 않다. 가능하면 앞차기와 뒤차기 등으로 몸통 정중앙을 때리겠다. 킥으로 KO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홍영기(오른쪽)가 ‘로드 FC 26에서 허난난(왼쪽)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그러나 지금 홍영기는 태권도 종목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 MMA에서 동작이 큰 발차기로 이기려면 레슬링 수비는 필수다. 킥만 하면 공격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허점을 노출하여 되레 당할 수 있다”고 자각하면서 펀치도 섞어줘야 한다. 공격·수비 모두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 FC 27이 열리는 동방체육관은 1만8000석 규모다. 국제규격의 실내외 수영장도 있는데 여기서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당시 박태환(26)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4대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급부상한 ‘샤오미가 후원하고 중국 국영방송 ‘CCTV로 생중계된다. 한국 생방송은 ‘수퍼액션이 맡는다.
■로드 FC 27 in China @상하이 동방체육관, 12월 26일
□2부
제6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5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5분×3라운드
제4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5분×2라운드
□1부
제5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4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5분×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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