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설면허 빌려준 업자 구속…1천600여 곳 건물 신축
입력 2015-12-22 17:57  | 수정 2015-12-23 11:41
【 앵커멘트 】
건설면허를 빌려주고 수십억을 챙긴 업자와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면허도 없는 건축업자가 지은 불법 건축물이 전국에 무려 1천600여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골조가 거의 다 올라간 상태지만, 무자격 건축업자가 지은 건물입니다.

건설면허가 없는 건축업자가 면허를 빌려 공사를 한 겁니다.

면허를 빌려준 사람은 건설업자 54살 장 모 씨.


장 씨는 2014년 1월부터 건설현장에 불법으로 면허를 빌려주고 46억 원을 챙겼습니다.

면허는 폐업 직전의 건설법인 14개를 헐값에 사들여 자신도 빌린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면허를 대여해 준 곳은 전국 1천613곳의 공사장인데, 이들 공사장에서 지은 건물은 사실상 불법건축물입니다.

▶ 인터뷰 : 신숭희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건축주 대부분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면허를 대여받아 건축하기 때문에 자재 자체가 불투명하고, 준공을 한다 하더라도 안전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장 씨에게 면허를 빌려준 건축기사는 건당 300만~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면허 대여 브로커와 건축기사 등 181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화면제공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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