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등급 상향 조정, 마냥 기뻐할 때 아니다? 조건 보니 "구조개혁 성공했을 시…"
입력 2015-12-21 11:32  | 수정 2015-12-22 07:58
신용등급 상향 조정/사진=MBN
신용등급 상향 조정, 마냥 기뻐할 때 아니다? 조건 보니 "구조개혁 성공했을 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는데, 국가 신용등급은 계속 올라 역대 최고수준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업들은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가계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이미 2%대까지 내년 경제성장률을 낮춘 상황.


그런데 지난 9월 S&P와 피치에 이어 이번에 무디스까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렸습니다.

중국, 일본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단기외채비중이 50%에서 30% 아래로 떨어졌고 재정흑자를 이어간 점, 특히 앞으로 5년간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합니다.

다만, 구조개혁이 성공했을 때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장기 저성장·저물가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신용등급 상승이 미국 금리인상의 불안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과거 IMF 외환위기 직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바 있어, 국내 현실을 모르는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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