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평균금리보다 싼 저축은행 신용대출 상품이 출시돼 중저금리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21일 2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SBI저축은행은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9.9%로 카드론 평균금리(15.7%) 보다 5.8%포인트나 낮고 비대면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는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를 출시했다. ‘사이다는 투명하고 청량감을 주는 음료인 사이다(cider)처럼 낮은 금리, 간편한 절차, 투명한 금리체계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는 의미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6.9%부터 최고 13.5%로 신용등급별 적용금리를 사전에 확정, 실행한다. 예를 들면 신용등급 1등급은 6.9%에 대출을 실시하며, 2등급 8.0%, 3등급 9.0%, 4등급 10%, 5등급 12%, 6등급 13.5%로 금리를 확정해 대출이 나간다.
특히 신용 6등급 13.5% 금리 적용은 업계 최저 수준이며, 카드사 카드론보다도 낮은 금리다.
이 상품은 SBI저축은행이 핀테크 추세와 내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염두에 두고 출시한 것으로 어플리케이션(www.saidabanking.com) 설치 후 대출을 신청하면 무방문, 무서류로 당일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무방문, 무서류 대출임에도 대출 한도는 파격적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책정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앴다.
소비자가 안정적, 계획적 자금 운용을 할 수 있도록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5년)이며, 대출신청금액을 최소 5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세분화해 필요한 만큼 계획적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방식은 그동안 다른 금융사들이 내부 평가기준을 근거로 신용등급이 같아도 개개인마다 대출금리를 자의적으로 차등 적용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어서 성공 여부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파생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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