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난에 기업형 대학생 과외 성행…학원가 직격탄
입력 2015-12-20 13:16 
취업난 등으로 최근 기업형 대학생 과외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방학을 앞둔 학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20일 강원도 내 학원가에 따르면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이 3∼5명씩 팀을 구성, 30∼40명씩 가르치는 기업형 과외가 성행하면서 수강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얻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가르치며 최고 월 50만원까지 교습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춘천지역 학원 교습비가 월 19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받는 비용은 적지 않지만,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있다는 게 학원가의 주장입니다.


또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과외, 미신고 개인 과외는 강사의 학력이나 범죄 경력을 전혀 확인할 수 없어 자칫 수강생의 피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대학생이 주도하는 기업형 과외까지 등장해 경기 침체로 학생 수가 감소한 학원가의 운영난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학원은 3천444개이고, 신고한 개인 과외는 4천100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미신고 개인 과외나 기업형 대학생 과외 규모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형 대학생 과외는 현금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아 카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시 학원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의 기업형 과외가 기승을 부려 사교육 시장이 혼란을 겪고, 학원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비조차 세금을 떼는 현실에서 기업형 과외를 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세금을 한 푼 내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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