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솟는 전셋값에 배우자까지 보증에 내몰린다
입력 2015-12-19 19:40  | 수정 2015-12-28 07:46
【 앵커멘트 】
요즘 전셋값이 워낙 치솟다 보니 전세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배우자까지 연대보증으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금리까지 오른다는데,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얼마 전 전셋집을 옮기며 1억 원이 넘게 대출을 받아야 했던 직장인 최 모 씨.

한도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맞벌이를 하는 아내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연대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한도를 5천만 원 올려 1억 3천만 원을 대출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전세 대출자(음성변조)
- "전세금을 올려주지 못하면 그만큼 월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을 더 받아서라도 전세를 유지하려고…."

은행에서 연대보증 제도는 폐지됐지만, 예외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높일 때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최근 최 씨처럼 대출을 받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의 관련 상품 대출 잔액은 2년 전 1조 9천억 원에서 지난달 4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다음에는 어떻게 돈을 마련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안성용 / 우리은행 차장
- "전세 물량이 감소하고 전셋값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세난이 2016년에도 심화할 것으로…."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게다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대출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의 시름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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