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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옵트 아웃, 논리 이해하기 힘들다”
입력 2015-12-18 17:25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만프레드는 18일(한국시간) FOX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들의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한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옵트 아웃은 일정 기간, 일정 조건을 채우면 보장된 계약이 만료되기 전 FA로 풀어주는 조항을 말한다. 류현진도 지난 2012년 겨울 LA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을 때 5년간 750이닝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번 겨울 옵트 아웃은 ‘대세가 됐다. 다저스와 6년 계약했던 잭 그레인키가 이번겨울 옵트 아웃을 선언, 다시 시장에 나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2억 650만 달러에 대박 계약을 맺었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2억 1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3년 뒤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고, 조니 쿠에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2년 뒤 옵트 아웃 조항을 추가했다.
제이슨 헤이워드는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3년차와 4년차, 두 번의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게 했다. 4년째 옵트 아웃 조항은 계약 4번째 시즌에서 550타수에 들어서면 실행할 수 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계약 기간에서 헤이워드 계약의 예를 들었다. 선수와 8년을 계약했는데 그 선수가 잘하게 되면 3년 뒤 다시 옵트 아웃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에게 다시 계약을 지불하거나 잃게 된다”며 불합리한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로 그 선수가 못하게 되면 그 선수는 옵트 아웃 없이 8년간 계약의 이득을 얻게 된다. 아주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단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며 논리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FOX스포츠는 많은 구단 임원들이 만프레드의 생각처럼 옵트 아웃에 대해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옵트 아웃 조항이 FA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 타 구단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전략이 됐다고 설명했다. 헤이워드에 경우, 영입전에서 앞선 주자로 평가됐던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모두 옵트 아웃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트 아웃 조항은 내년 12월 1일 만기를 앞두고 진행될 메이저리그 노사협정 과정에서 논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OX스포츠는 오너들이 선수들의 이익을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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