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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스 지구홍 트리오 2연속 동시 선발의 의미
입력 2015-12-17 13:00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신"으로 불린다. 홍정호와 지동원도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우크스부르크는 컵대회 포함 25경기를 치렀다. 그중 한국인 트리오 구자철(26) 홍정호(26) 지동원(24)은 9월24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2-4) 10월2일 파르티잔 베오그라드(1-3) 10월31일 마인츠(3-3) 12월13일 샬케04(2-1) 그리고 17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0-2) 등 5경기에만 동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이 꾸준히 출전한 상황에서 지동원이 교체로 출전하거나 홍정호가 부상해 나란히 그라운드에 입장할 기회가 적었다.
최근 달라졌다. 홍정호가 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로 트리오의 입지가 상승했다. 나흘 간격의 샬케와 도르트문트전에 모두 중용했다. 2경기 연속 동시 선발 출전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이 공격수 지동원, 미드필더 구자철, 수비수 홍정호를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단순히 '한국인', '용병'이라서가 아니라 스포츠적인 판단으로 이런 결단에 이른 것이다. 2-1 승리한 샬케전에서 보여준 세 선수의 임팩트가 강했던 것도 영향을 끼쳤을 테다.

전반기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 세 선수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주전으로 자리 잡는 ‘매우 맑음이 되려면 지동원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구자철과 홍정호의 경우 몸 상태만 좋다면 선발 확률이 높지만, 지동원은 리그 12경기 중 3경기에만 선발 출전할 정도로 '조커'색이 뚜렷하다. 올 시즌 기록한 두 골이 모두 선발 출전할 때 나온 점을 놓고 보면 그 역시 더 중대한 임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길 원할 듯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9일 함부르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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