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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그가 ‘명량’에 이어 ‘대호’를 선택했던 이유
입력 2015-12-17 11:06 
사진=NEW 제공
[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최민식이 대체 불가한 열연을 선보인 영화 ‘대호가 드디어 지난 16일 개봉했다.

지난 2014년 17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영화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명량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한 최민식. ‘넘버 3 ‘조용한 가족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비롯한 굵직한 작품들부터 최근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그리고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에 이르기까지 최민식은 명불허전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처럼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의 다음 선택은 ‘대호였다. 최민식은 ‘대호에서 조선 호랑이는 민족의 정기일수도 있고, 우리가 지켜내야만 하는 순수한 정서, 자존심일 수 있다. 단순히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호랑이가 아니라, 대자연과 더불어 이 호랑이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그 시대의 정신적인 상징성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영하의 추운 겨울 깊은 산속, 심지어 100% CG로 제작되는 대호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출연을 결정했고 그렇게 새로운 영화를 향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대호는 대자연 속에서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얻으며 살아갔던 인간 천만덕의 삶을 그리고 있는 한편, 그 이면에는 다른 생명을 취함으로써 생계를 이어가야만 하는 사냥꾼 천만덕의 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자연과 인간의 대표격인 대호와 천만덕을 통해 그들의 끊을 수 없는 관계와 인간의 욕망, 그리고 점차 사라져가는 가치에 대한 애수까지 끌어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힘은 전적으로 배우 최민식이었다. 최민식은 영하 18도 혹한의 한겨울 눈 덮인 지리산에서 뛰고 구르는 액션연기를 직접 해내며 열연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호랑이를 상대로 오직 상상력에 의존해 교감하려 노력했다.

실제 ‘대호의 촬영현장에는 대호를 대체할 인형과 모션 액터가 상주하고 있었고 최민식은 이를 마치 실재하는 것 같은 존재감을 만들어내며 촬영 내내 머릿속으로만 그렸을 대호와 완벽한 연기호흡을 이뤄냈다. 이처럼 대호와의 장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하나뿐인 아들 석이(성유빈 분)와의 장면에서는 깊은 내면 연기와 절절한 부성애로 클래스가 다른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리산의 산군(山君),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리며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스크린에 되살린 작품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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