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금리 인상…신흥국 자금 이탈 가속화
입력 2015-12-17 07:00  | 수정 2015-12-17 07:07
【 앵커멘트 】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경제 체력이 약한 브라질과 터키 같은 신흥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급격한 자금 이탈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338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뭉칫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높은 수익을 노려 신흥 시장에 풀렸던 달러가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이번 금리 인상으로 자금 이탈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달러 부채가 많고 기초 경제 체력이 약한 브라질과 터키 등은 재정난과 외환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신흥국에 제3위기의 물결이 닥쳤다고 진단했습니다.

대규모 양적 완화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신흥국들이 새로운 경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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