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국내 압송…7년만에 모습 드러내
입력 2015-12-17 06:50  | 수정 2015-12-17 08:46
【 앵커멘트 】
4조 원대 조희팔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인물 강태용이 16일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송환됐습니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지 68일 만인데, 곧장 대구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으로 압송된 뒤 검찰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검에 나타난 강태용.

청바지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보라색상의를 걸친 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고개를 숙여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2008년 배포된 경찰 수배 전단과 비교하면 쌍커풀 수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태용 / 조희팔 사기사건 공범
-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를 끝낸 강태용은 곧 바로 검찰 손에 이끌려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태용의 송환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피해자들, 참았던 울분을 토해냅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조희팔 사기 피해자
- "자기가 아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들한테 양심이 있다면…. 꼭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만 4천 6백여 명, 피해액도 4조 원대에 이릅니다.

조희팔과 함께 인터폴에 수배됐던 강태용은 중국에서 붙잡히고 나서 최근까지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강태용의 도피 생활은 7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중에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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