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처럼 반등한 삼성ENG
입력 2015-12-16 17:4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에도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모처럼 급등했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400원(10.73%) 오른 1만445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장중 한때 16%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공시를 통해 "내년 매출액 7조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잇단 공기 지연으로 손실을 본 현장을 대거 정리하고, 양질의 프로젝트에 착수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주력 분야에서 양질의 일감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오전 삼성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점 분야 중심으로, 이익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변화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하는 등 금융투자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밝힌 대로 예상하지 못한 설계 변경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EPC 수주에 주력하면 영업이익률 개선 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은 아직 신중한 반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실적 목표치는 일단 국외 손실이 전혀 없어야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실제 증권사들이 최근 내놓은 삼성엔지니어링 내년 실적 전망치는 회사 측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다. 대우증권은 매출 6조523억원에 영업이익 516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매출 6조582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매출 6조7050억원에 영업이익 1300억원을 전망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