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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미도입 中企 아직 80% "비용부담 걱정돼서"
입력 2015-12-16 17:44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향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지난 10월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600곳(도입 기업 300곳+미도입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제도 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은퇴리포트23호'를 발간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은 총 29만3000곳이다. 하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 도입률은 81.2%인 반면 중소기업은 16.6%에 불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 미도입 기업 중 81.1%는 아직 퇴직연금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 중 66.1%는 정부의 퇴직연금 의무화 방침이 정해진 후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퇴직연금이 없는 기업 중 27.5%는 사용자 부담·수수료 납입 등 자금 부담을 원인으로 꼽았다. 근로자의 부정적 인식(20%)과 경영진의 무관심(20%) 등을 지적한 기업도 많았다. 반면 퇴직연금을 이미 도입한 기업들은 '제도에 대한 지식 부족'(36.5%)을 장애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 중 51.7%는 연금사업자 선정 시 기존 거래 관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사업자는 은행(87.2%)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사(19.4%) 증권사(11.8%) 손해보험사(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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