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의약품과 필수소비재가 주도했던 한 해였다.
16일 매일경제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연초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의료 업종과 필수소비재 업종 증가율이 각각 83.9%, 48.5%로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87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의료 업종에 속한 161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연초 43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8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 또한 90조원에서 133조원으로 불어났다.
의료 업종 시총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한미약품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 수출이 성사된 이후 제약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약진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때문에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한 이익이 창출되는 업종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 화장품 식품 등이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콜마비앤에이치는 816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9499억원까지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코리아나(250%) 한국화장품제조(153%) 등 화장품업체 시총도 2배 넘게 늘었다.
음식료품에서는 수산물 어획·판매를 주로 하는 사조오양이 352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크라운제과(135%) 오뚜기(129%) 보해양조(88%) 등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의료 업종·필수소비재 업종 다음으로는 에너지 업종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업종에 속한 46개 기업 시가총액은 연초 27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5일에는 80조원으로 24.7% 증가했다. 에너지 업종 중에서는 태양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143%)와 에쓰오일(48%), 풍력발전업체인 동국S&C(47%) 시총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 시총은 22조원에서 18조원으로 15%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0%, KT는 7% 감소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시장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입자와 ARPU(가입자 1명이 특정 기간에 지출한 평균 금액)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배당을 제외하고는 통신 업종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매일경제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연초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의료 업종과 필수소비재 업종 증가율이 각각 83.9%, 48.5%로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87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의료 업종에 속한 161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연초 43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8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 또한 90조원에서 133조원으로 불어났다.
의료 업종 시총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한미약품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 수출이 성사된 이후 제약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약진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때문에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한 이익이 창출되는 업종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 화장품 식품 등이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콜마비앤에이치는 816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9499억원까지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코리아나(250%) 한국화장품제조(153%) 등 화장품업체 시총도 2배 넘게 늘었다.
음식료품에서는 수산물 어획·판매를 주로 하는 사조오양이 352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크라운제과(135%) 오뚜기(129%) 보해양조(88%) 등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의료 업종·필수소비재 업종 다음으로는 에너지 업종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업종에 속한 46개 기업 시가총액은 연초 27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5일에는 80조원으로 24.7% 증가했다. 에너지 업종 중에서는 태양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143%)와 에쓰오일(48%), 풍력발전업체인 동국S&C(47%) 시총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 시총은 22조원에서 18조원으로 15%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0%, KT는 7% 감소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시장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입자와 ARPU(가입자 1명이 특정 기간에 지출한 평균 금액)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배당을 제외하고는 통신 업종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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