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퐁당퐁당 러브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타임슬립도, 수능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었다. 단지 매일을 스스로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사람들에 바치는 ‘응원이었다.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퐁당퐁당 LOVE)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지현 PD와 배우 김슬기가 참석했다.
‘퐁당퐁당 러브는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수학포기자 고3 장단비(김슬기 분)와 조선의 왕 이도(윤두준 분)의 판타지 성장로맨스로 2부작 단막극이다. 작년 10월 MBC 단막극 ‘원녀일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김지현 PD와 배우 김슬기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완성해낸 작품이다.
특히 ‘퐁당퐁당 러브는 단막극임과 동시에 웹드라마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2부작이지만 웹상에서는 10부작으로 나뉘어 공개되고 있다. 이에 김지현 PD는 제작은 드라마 문법과 똑같이 했다. 10부작으로 쪼갠 것도 엔딩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는 있었지만 배우들의 힘 있는 부분이나 더 궁금한 부분을 자르다보니 예상과 전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PD는 다만 웹을 자주 접하는 1529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해야겠다는 테마적인 고민, 기술적인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단막극으로서 웹드라마 플랫폼 동시 공개라는 색다른 형식이나, 타임슬립이라는 장르적 소재 같은 독특한 포인트보다 시청자들의 ‘공감 면에서 가장 고민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유가 있다. 드라마의 출발이 바로 김지현 PD의 경험담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PD는 모교에서 특강을 하는데 ‘수학을 못하는데 드라마 PD를 꿈꿔도 되냐고 묻는 후배의 질문을 받고 선뜻 ‘꿈을 꿔도 돼라는 말을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참 많이 내렸다. ‘수학을 못한다는 고민이 작아보일지 몰라도 그 친구에게는 정말 큰 고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민을 작다고 할 수 있는 건 훗날의 본인 밖엔 없다. 저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있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세상의 평가를 앞둔 사람처럼 하루하루 세상에서의 저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음 졸이고 살고 있단 생각을 했다”며 우리 모두 그렇게 마음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 고3 장단비의 고민이 아니라 나의, 우리의 고민이라는 생각을 하며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특별한 경험담은 단막극에 그대로 녹아났다. 극중 장단비(김슬기 분)는 ‘수학포기자로 늘 ‘수능이라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그는 늘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 ‘쓸모를 고민한다. 비 때문에 우연히 조선에 떨어진 장단비를 만난 왕 이도(윤두준 분)도 마찬가지다. 그는 수학도, 운동도 완벽하지만 조정에서는 호시탐탐 그를 끌어내리려 한다. 비는 오지 않고 백성들은 굶주린다. 이도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 주변에 실망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한다.
시대가 다르고, 놓인 처지가 다르지만 결국 장단비와 이도는 모두 세상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좌절한다. 김지현 PD는 이 부분에 집중했다. 나이가 달라도, 처지가 달라도 누구나 자신의 ‘효용성, 나아가 ‘나라는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드라마에 담아내고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로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은 것이다.
‘퐁당퐁당 러브의 위로는 제대로 통한 듯 하다. 김지현 PD는 드라마가 공개된 뒤 수많은 고3들이 저의 SNS에 들어와 고맙다고, 위로를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고 감동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주인공은 고3이지만 그의 고민에 충분히 공감을 했다”며 호평을 했다. 김지현 PD의 전작 ‘원녀일기 또한 시대는 다르지만 노처녀의 고민을 솔직하고 공감가게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일맥상통하다.
누군가에게는 ‘퐁당퐁당 러브는 풋풋한 로맨스로, 흥미로운 타임슬립 소재의 드라마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결국 스스로의 쓸모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위한 ‘응원가였다.
‘퐁당퐁당 러브는 오는 20일 밤 12시5분 2부가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퐁당퐁당 LOVE)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지현 PD와 배우 김슬기가 참석했다.
‘퐁당퐁당 러브는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수학포기자 고3 장단비(김슬기 분)와 조선의 왕 이도(윤두준 분)의 판타지 성장로맨스로 2부작 단막극이다. 작년 10월 MBC 단막극 ‘원녀일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김지현 PD와 배우 김슬기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완성해낸 작품이다.
특히 ‘퐁당퐁당 러브는 단막극임과 동시에 웹드라마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2부작이지만 웹상에서는 10부작으로 나뉘어 공개되고 있다. 이에 김지현 PD는 제작은 드라마 문법과 똑같이 했다. 10부작으로 쪼갠 것도 엔딩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는 있었지만 배우들의 힘 있는 부분이나 더 궁금한 부분을 자르다보니 예상과 전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PD는 다만 웹을 자주 접하는 1529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해야겠다는 테마적인 고민, 기술적인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단막극으로서 웹드라마 플랫폼 동시 공개라는 색다른 형식이나, 타임슬립이라는 장르적 소재 같은 독특한 포인트보다 시청자들의 ‘공감 면에서 가장 고민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유가 있다. 드라마의 출발이 바로 김지현 PD의 경험담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PD는 모교에서 특강을 하는데 ‘수학을 못하는데 드라마 PD를 꿈꿔도 되냐고 묻는 후배의 질문을 받고 선뜻 ‘꿈을 꿔도 돼라는 말을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참 많이 내렸다. ‘수학을 못한다는 고민이 작아보일지 몰라도 그 친구에게는 정말 큰 고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민을 작다고 할 수 있는 건 훗날의 본인 밖엔 없다. 저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있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세상의 평가를 앞둔 사람처럼 하루하루 세상에서의 저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음 졸이고 살고 있단 생각을 했다”며 우리 모두 그렇게 마음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 고3 장단비의 고민이 아니라 나의, 우리의 고민이라는 생각을 하며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MBC
그의 특별한 경험담은 단막극에 그대로 녹아났다. 극중 장단비(김슬기 분)는 ‘수학포기자로 늘 ‘수능이라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그는 늘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 ‘쓸모를 고민한다. 비 때문에 우연히 조선에 떨어진 장단비를 만난 왕 이도(윤두준 분)도 마찬가지다. 그는 수학도, 운동도 완벽하지만 조정에서는 호시탐탐 그를 끌어내리려 한다. 비는 오지 않고 백성들은 굶주린다. 이도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 주변에 실망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한다.
시대가 다르고, 놓인 처지가 다르지만 결국 장단비와 이도는 모두 세상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좌절한다. 김지현 PD는 이 부분에 집중했다. 나이가 달라도, 처지가 달라도 누구나 자신의 ‘효용성, 나아가 ‘나라는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드라마에 담아내고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로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은 것이다.
‘퐁당퐁당 러브의 위로는 제대로 통한 듯 하다. 김지현 PD는 드라마가 공개된 뒤 수많은 고3들이 저의 SNS에 들어와 고맙다고, 위로를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고 감동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주인공은 고3이지만 그의 고민에 충분히 공감을 했다”며 호평을 했다. 김지현 PD의 전작 ‘원녀일기 또한 시대는 다르지만 노처녀의 고민을 솔직하고 공감가게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일맥상통하다.
누군가에게는 ‘퐁당퐁당 러브는 풋풋한 로맨스로, 흥미로운 타임슬립 소재의 드라마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결국 스스로의 쓸모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위한 ‘응원가였다.
‘퐁당퐁당 러브는 오는 20일 밤 12시5분 2부가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