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청문회’ 모르쇠로 일관…불통의 끝? 방청객 자해까지
입력 2015-12-15 11:57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가 1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첫날인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열린 1차 청문회는 약 150여명의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등의 참여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신고접수와 초동대응의 부적정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10여명의 증인이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등 '모르쇠'로 대답을 일관하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반발한 방청객 중 한 명은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조형곤 상황담당관은 세월호와의 교신을 사실상 언론보도를 통해 알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대답했다.


유연식 상황담당관은 "당시 상황실을 (내가) 총괄한 게 아니다"라면서 "각자 파악해야 할 임무에 대해서만 파악한 것"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청문회를 끝내고 "어린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들었던 원망과 공포 속에서 결국 생을 마감했고 그 책임은 누가 뭐라해도 바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증인)들이 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말도 안되는 추론 그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늘(15)일 열리는 2차 청문회에서는 참사 당시 구조·구난 매뉴얼이나 현장 지휘 시스템이 적절하게 가동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세월호 청문회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