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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첫 UCL 진출 ‘성큼’-첼시 첫 EPL 강등 ‘성큼’
입력 2015-12-15 09:23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9패째로 ‘진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사진(英 레스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또 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벌써 아홉 번째 패배다. 강등 위기는 농담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첼시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했다.
첼시의 전, 현직 감독인 라니에리 감독(레스터 시티)과 무리뉴 감독(첼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모든 걸 가져간 건 라니에리 감독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첼시의 느린 수비진을 흔들며 바디(전반 34분)와 마레즈(후반 3분)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승 5무 1패(승점 35점)를 기록, 아스널(승점 33점)을 승점 2점 차로 밀어냈다.
5위 토트넘(승점 26점)과 간극은 승점 9점.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됐다. 레스터 시티는 컵위너스컵(1961-62시즌), UEFA컵(1997-98시즌, 2000-01시즌)에만 참가했다.
반면, 첼시는 강등 확률이 좀 더 높아졌다. 4승 3무 9패(승점 15점)로 16위에 그쳤다. 강등권인 18위 노리치 시티(승점 14점)와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불길한 강등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첼시가 개막 16경기에서 9패 이상을 한 건 1978-79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첼시는 22개 팀 가운데 최하위(42경기 중 27패)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첼시는 잉글랜드 1부리그가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개편 및 출범된 이래, 강등된 적이 없다.
첼시는 올 시즌 16경기를 치러 9번이나 졌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패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첼시보다 많이 패한 팀은 20위의 애스턴 빌라(12패)와 19위 선덜랜드(10패)뿐이다. 17개 팀이 첼시보다 덜 졌으며, 13개 팀은 첼시보다 더 이겼다.
레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두를 단단히 지키며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사진(英 레스터)=ⓒAFPBBNews = News1
무리뉴 감독이 2013-14시즌 다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최악의 성적. 첼시의 패배가 믿겨지지 않는 건 지난 2시즌의 성적 때문이기도 하다. 첼시는 2013-14시즌(6패)과 2014-15시즌(3패), 두 시즌 동안 9패를 했다. 76경기에서 9번을 패한 팀이 16경기 만에 9번을 패한 팀으로 돌변했다.
첼시는 올 시즌 강등권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16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그러나 밑바닥이란 걸 경험할 지도 모른다. 오는 20일 선덜랜드를 상대한 이후 왓포드(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9일), 크리스탈 팰리스(내년 1월 4일)와 차례로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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