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해경, 왜 선원만 구했나"
입력 2015-12-14 19:40  | 수정 2015-12-15 07:20
【 앵커멘트 】
오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렸는데, 해경의 미숙한 대처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한 생존자는 "해경이 탈출 지시만 내렸어도 많은 사람이 생존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에 탑승했던 화물기사 최재영 씨.

최 씨는 배가 기울자 학생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배 밖으로 뛰어내려 겨우 살아났습니다.

청문회 첫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최 씨는 "당시 해경이 학생은 놔두고 선원만 구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세월호 생존자
- "왜 (선원들이 있는) 뱃머리에만 (구조선을) 대서 일반 승객들은 구하려고 생각을 안 했는지. 뱃머리에 대고 구한 것은 선원밖에 없거든요."

최 씨는 학생들의 죽음이 원통한 듯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세월호 생존자
- "맨 뒤쪽으로 가면 지하에서부터 5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계단이 다 있습니다. 그 계단타고 올라가면 (해경이) 가지 못할 곳이 하나도 없는데."

반면 해경 등 관계자들은 기억이 나지않거나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유연식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
-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조형곤 / 목포해경 경비구난과 상황담당관
- "제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혹시 (연락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했는데…."

세월호 침몰 당시 많은 학생을 구조해 영웅으로 불린 김동수 씨는 청문회장에서 울분을 토로하며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