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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리 베일 벗었다, SF와 부성애의 따뜻한 만남
입력 2015-12-14 12:58 
로봇 소리/사진=영화포스터
로봇 소리 베일 벗었다, SF와 부성애의 따뜻한 만남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교감에 부성애까지 녹여낸 영화 '로봇, 소리'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제작 영화사 좋은날)의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습니다.

이호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이 참석했습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작전'(2009)으로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이호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특히 그는 실제 초등학생 딸이 있다고 고백하며 "부녀관계를 들여다 보고 싶었다. 대학에서 20대 초반의 여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아빠에 대해 느끼는 인상과 기억, 애틋함에서 감정을 착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관 역으로 진한 부성애 연기를 펼치는 이성민은 이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친딸이 '중2병'을 겪었다면서 "딸한테 이런 감정과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영화를 통해 딸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지연 역의 이하늬는 "로봇이 나와서 '로봇 소리'를 SF로 아시는데, 그렇지 않다.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SF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로봇과 기계가 나오는 것은 익숙한데, 이를 한국화 시켜서 우리의 정서로 녹여냈다. 아빠라 불리고, 누군가를 아빠로 부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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