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봇, 소리' 제작보고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를 로봇이 돕는다?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봇, 소리'가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할리우드식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와는 다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와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연기 잘하는 이성민이 딸 잃은 아버지 해관 역을 맡아 진정성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은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제작보고회에서 "새로운 영화였던 것 같다. 로봇이 나온다는 설정이 관심을 자극했다"며 "한국영화에 없었던 장르이기도 해서 '이때다' 싶어서 도전했다"고 웃었다.
기계를 상대로 연기를 해야하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이성민은 "상대가 기계이다 보니 여러가지를 계산해야 했다"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미생'으로 '국민 멘토'가 됐던 이성민이 이번에는 '국민 아빠'가 되는 걸까?
"국민 아빠, 동네 아빠라는 차이가 어디 있겠어요. 실제 제가 딸이 있는데, 잃어버린 딸을 찾는 아빠를 연기을 뿐이에요. 그냥 아빠 저 자체죠. 허허허."
초등학생 딸이 있다는 이호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부녀 관계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아빠에 대한 인상이나 기억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애틋함에서 감성을 착안했는데 이성민 선배가 그걸 이해하면서 잘 표현해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딸이 '중2병'을 심하게 앓았다"고 밝힌 이성민도 "촬영을 하면서 '딸에게 이런 감정도 있구나', '이런 성질을 낼 수도 있구나' 생각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희준과 이하늬가 각각 로봇 소리를 쫓는 국정원 직원 진호 역과 항공우주연구원 지연 역을, 김원해가 해관의 든든한 조력자인 기계수리공 구철 역을 맡았다.
이희준과 이하늬는 "인공위성이 떨어진 뒤 일어난 이들이 흥미로웠다. 할리우드식 로봇이 나오는 건 익숙한데 우리 정서를 완전히 녹인 작품은 없었다"며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해관의 딸 유주를 연기한 채수빈은 "영화 참여 자체가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한 것도 좋았다"고 행복해했다.
김원해는 "유주 또래의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아무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다. 이 시대를 사는 아빠로서 참여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호재 감독은 요즘 대세로 주목받는 배우 류준열과 곽시양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저희 영화는 저희 영화대로 맡은 역할이 있다. 두분에게 업혀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배우들이 잘되는 건 좋은 일이니 배우들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성민은 "무슨 소리냐?"며 "준열아 도와줘야 해!"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영화 '작전'을 연출한 이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심은경이 로봇 '소리' 더빙을 맡았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를 로봇이 돕는다?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봇, 소리'가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할리우드식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와는 다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와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연기 잘하는 이성민이 딸 잃은 아버지 해관 역을 맡아 진정성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은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제작보고회에서 "새로운 영화였던 것 같다. 로봇이 나온다는 설정이 관심을 자극했다"며 "한국영화에 없었던 장르이기도 해서 '이때다' 싶어서 도전했다"고 웃었다.
기계를 상대로 연기를 해야하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이성민은 "상대가 기계이다 보니 여러가지를 계산해야 했다"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미생'으로 '국민 멘토'가 됐던 이성민이 이번에는 '국민 아빠'가 되는 걸까?
"국민 아빠, 동네 아빠라는 차이가 어디 있겠어요. 실제 제가 딸이 있는데, 잃어버린 딸을 찾는 아빠를 연기을 뿐이에요. 그냥 아빠 저 자체죠. 허허허."
초등학생 딸이 있다는 이호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부녀 관계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아빠에 대한 인상이나 기억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애틋함에서 감성을 착안했는데 이성민 선배가 그걸 이해하면서 잘 표현해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딸이 '중2병'을 심하게 앓았다"고 밝힌 이성민도 "촬영을 하면서 '딸에게 이런 감정도 있구나', '이런 성질을 낼 수도 있구나' 생각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희준과 이하늬가 각각 로봇 소리를 쫓는 국정원 직원 진호 역과 항공우주연구원 지연 역을, 김원해가 해관의 든든한 조력자인 기계수리공 구철 역을 맡았다.
이희준과 이하늬는 "인공위성이 떨어진 뒤 일어난 이들이 흥미로웠다. 할리우드식 로봇이 나오는 건 익숙한데 우리 정서를 완전히 녹인 작품은 없었다"며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해관의 딸 유주를 연기한 채수빈은 "영화 참여 자체가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한 것도 좋았다"고 행복해했다.
김원해는 "유주 또래의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아무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다. 이 시대를 사는 아빠로서 참여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호재 감독은 요즘 대세로 주목받는 배우 류준열과 곽시양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저희 영화는 저희 영화대로 맡은 역할이 있다. 두분에게 업혀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배우들이 잘되는 건 좋은 일이니 배우들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성민은 "무슨 소리냐?"며 "준열아 도와줘야 해!"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영화 '작전'을 연출한 이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심은경이 로봇 '소리' 더빙을 맡았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